오버정우기의 괴악차원 2호점



똑똑한 전화기 잡소리

고등학교 졸업할 때 처음 핸드폰을 사서(미친 제가 이래서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다 증발한겁니다 핸드폰 일찍 사세요) 몇년간 피처폰을 쓰다가 드디어 맛폰으로 바꿨습니다.
소감을 말하라면 배송이 너무 더럽게 환장하게 늦어서 그다지 기쁠 것도 없다는 것과 왠지 이것저것 집어넣어야 할 게 많아서 귀찮다는 것과...음, 아무튼 상상하던 것만큼 기모찌이이 뭐 이렇진 않습니다. 주변이 다 맛폰 천지였으니까 마이너스에서 그냥 제로로 되었다는 느낌.
그래도 똑똑한 전화기라 그런지 지금 씀베찌르개 갖고 놀다가 플라즈마 커터 집어든 원시인이 된 기분입니다. 뭘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군요. 뒤떨어진 문명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아직 일주일 쯤 필요할 듯 합니다...

[괴악스러운 아이디어] #5 로리사장 괴악스러운 아이디어

○장르: 치유물(?)/성장물(?)/경영 시뮬레이션(???)

○제목: 사장님은 아홉 살/ 하나마루 컴퍼니/ 우리 사장님이 이렇게 로리일 리 없어

○배경: 현대

○등장인물: 로리사장/안경거유쿨뷰티 여비서/기타 임원+직원들

○줄거리: 회사가 있는데 사장이 로리임. 끝

○총평

'사장의 리코더를 핥다가 발각되어 해고된 직원' 의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이야기. 기원은 비범한데 추출물은 의외로 평범.
사실 로리xx라는 소재는 이미 물건너에서 지겹도록 나왔습니다. 로리교장이라든지 로리이사장이라든지 로리시장이라든지...제가 한 생각을 남들이 못했을리 없으니 이 로리사장이라는 소재도 분명 확신하건대 이미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하지만 제가 대충 구글링해봤더니 안보이니까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로리사장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꾸미면 대충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 설명회-

사장: 후에엣, 비, 비서 언니. 처음 보는 아저씨들이 많이 있어...에? 신입사원? 설명회? 아......기, 기억하고 있었어?! 잊어버린 거 아니니까...에에, 사, 사장 축사? 히잉...죄송합니다 준비 못했어요 까먹고 있었습니다...

신입사원들: (...아까부터 사장님 비서라는 여자 옆에 붙어 있는 저 꼬마애는 누구일까...?)


-회식-

사장: 저, 저기. 모두들! 우리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힘내세요, 건배!...아우우, 이 음료수, 나한테는 너무 독해요...저기 언니, 우유는 없어?

사원들: (사장님, 탄산도 못마시는구나...)


-야근-

사장: 이번 주는 우리 회사의 사운이 걸린 중요한 고비입니다, 나도 오늘부터 집에 안 가고 야근할테니까, 힘들더라도 모두들 참아줘! 

사원들: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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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zzz...후에...zzz...

사원들: (정확히 아홉 시가 되면서 졸기 시작했다, 사장...뭐 귀여우니까 됐어)


-회사 살리기-

사장: 우우...요즘 회사 사정이 많이 나빠요...이, 이제부터 나, 간식 먹지 않을거야...회사 자금에 보태줘요.

사원들: (...담배 끊자)


-사원 복지-

사장: 후에? 과장님, 그 아기는 어떻게 된 거에요~?

과장: (식은땀)죄송합니다 사장님, 마누라가 친정에 가버려서 그만...

사장: 귀~여~워어~ 저기 과장님, 내일도 아기 데리고 와!

과장: 예?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업무에 지장이...

사장: 그러면, 회사 안에 아기들을 돌봐주는 장소를 만들어요! 


-대기업의 횡포-

사장: 히잉...어제 본사에 갔더니 납품 단가를 이렇게나 낮추라고...히끅, 안된다고 말했는데, 부장님이 무서운 얼굴로 혼냈어...히이잉...어떻게 하지...이대로는 직원들 월급도...

사원들: (...이번 달은 저축해놓은 걸로 어떻게든 살아보자)


-위엄-

비서: ...한 회사의 사장쯤 되면, 사장으로서 사원들에게 위엄을 보일 필요가 있겠지요.

사장: 에? 위엄? 저기, 위엄은 어떻게 보이는 거야?

비서: ...역시 지위에 맞는 복장이 우선입니다. 자, 먼저 이것부터 갈아입어 보십시다.

사장: 하우웃, 비서 언니, 이 옷. 너무 팔랑거리는 듯한 느낌이...저, 저기. 책가방은 왜 메라는 거야? 그것도 핑크색 책가방...에에, 아직도 그렇게나 많아?! 하우, 위엄을 보인다는 건 어렵구나...

사원들: (비서 씨가 사장님을 데리고 옷 갈아입히기 놀이를 하고 있다...!)


-정년 퇴직-

비서: ...그러면, 올해 정년을 맞이하신 부장님의 송별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사장: 부장님, 잘 가...그치만 나, 부장님이 계속 회사에 있어주면 좋겠는데...앞으로는, 다시 볼 수 없는거야...?(글썽)

부장: ......

사장: 내가 어릴 때부터 회사에 있던 부장님인데 떠나야 한다니, 너무해...! 정년 같은 건 대체 누가 정한 거야? 히잉...

부장: ......월급 같은 건 받지 않아도 좋으니까, 경비원으로라도 남게 해 주세요.


-농땡이-

비서: ...사장님, 올해 3분기 영업실적에 대해서 보고를...어머, 어디에 가신 거지?

사장: ...(아삭)

비서: ...책상 밑에 숨어서, 뭘 하시는 겁니까 사장님.

사장: 후에엣?! 아, 아냐! 이건...별로, 일하다 보니까 배가 고파서 뭔가 먹고 있었다든가 하는 건 아니니깐!

비서: ...볼에 과자 부스러기가 묻어 있습니다만.

사장: 에에-?! 내가 먹은 건 초콜릿이니까 그럴리가- ......힉.

비서: ...먹는 건 좋지만, 제대로 간식시간을 기다려서 드셔 주세요.

사장: 우우...죄송함미다...


-야근 2-

사장: 지난번엔 그만 잠들어 버렸지만,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밤 새서 일할 테니까! 오늘은 절대로 책상 앞에만 앉아있을 거야!

비서: ...사장님, 무리하지 마시고 주무시는 게...

사원들: 맞습니다. 주무시는 동안 저희들이 알아서 할테니까요.

사장: 으으~! 모두들 날 어린애 취급하는구나! 너무해!
 
비서+사원들: (어린애이니까요...)

사장: 나, 날 얕보지 마!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깨어있기 위해서, 이렇게 캔 커피도 뽑아 왔으니까! 하우, 자판기에 손이 안닿아서 큰일이었어...(꼴깍꼴깍)

비서+사원들: 앗.

.
.
.

사장: ..................................................(안절부절)

비서: ...사장님, 고집부리지 말고 화장실에 다녀오세요. 

사장: 하, 아...우웃. 시, 시러...오, 오늘은 책상 앞에서 절대 안움직인다고 말했는걸! 히이잉...쉬, 쉬 마려...큰일이야...

비서: ...(하아) 남자직원 여러분, 잠시 모두들 밖으로 나가주십시오.


-꾸중-

사장: 계장님, 또 지각했어!

계장: ...면목없습니다, 사장님. 오늘따라 차가 막혀서...

사장: 벌써 이번 달에만 다섯 번째에요! 계장님 미워!

계장: 사, 사장님...

사장: 누, 누구 한 명이라도 늦으면...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된단 말이에요! 히잉...나 좀 걱정시키지 마요...

계장: 사장님...

사장: 다음에 또 늦으면, 내가 먼저 계장님 집으로 찾아갈테니깐! 

계장: (...앞으로는 30분 일찍 일어나자...)


-사보타주-

사장: 여기가 우리 회사에서 만든 놀이공원이군요~ 와와아, 재미있어보이는 놀이기구들이 잔뜩 있어!

비서: ...사장님, 너무 그렇게 뛰어다니시면 길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제 손을 잡아 주세요. 그리고 오늘은 업무 시찰 차 들린 것이니 놀이기구는 금지입니다.

사장: 에에~? 말도 안돼! 나, 놀이공원에 처음 와보는데 놀이기구 탈 수 없는거야?

비서: ...우리는 일을 하러 온 것이지, 놀러 온 게 아니니까요.

사장: ...우...알겠어...

비서: ......

사장: 나, 놀이공원 간다고 해서 어젯밤부터 엄청 기대했는데...옷도 새로 산 거 입고 왔는데...히잉, 롤러코스터, 재미있겠다...

비서: (어딘가에 전화중)...예, 알겠습니다.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약속에 대해서는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딸깍)

사장: ...비서 언니, 누구랑 전화한거야?(하아)

비서: ...이곳 책임자와 12시에 예정되어있던 약속을 저녁으로 미뤄 놨습니다. 마침 그쪽에 피치못할 사정이 생겼다기에.

사장: 에?! 

비서: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저녁때까지 내키는대로 놀다가 약속장소에 가도록 하지요.

사장: 와-아! 너무 좋아~! 언니, 최고!

비서: ...이것 참, 어쩔 수 없는 사장님이로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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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직원: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키 120cm 미만의 아동은 롤러코스터 이용이 불가...
비서+사장: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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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힘들어서 못쓰겠다...일단 여기까지. 더 뭐 좋은 거 없나.

요즘 글을 하도 안쓰다보니까 문장에 군살이 붙는 것 같아서 좀 가볍게 할 겸 대사위주로 써봤습니다. ...의외로 나는 이런 게 적성에 맞는건지도.

즉흥적으로 팍팍 쓴거라 캐릭터가 좀 오락가락하는 것 같은데 뭐 어떻습니까. 좋은 게 좋은겁니다. 오랜만에 부끄러운 대사를 잔뜩 썼더니 기운이 솟는군요. 후후 좋아 바로 이거야...

이 이글루를 찾아주시는 로리콘 여러분께 이 글을 바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뵙지요. 감사합니다


[괴악스러운 아이디어]#4 새내기 미망인 괴악스러운 아이디어

○제목: 내 여자친구는 과부/ 내 여친이 전남편 제사를 지낼 리 없어/ 원할머니네 과부보쌈 etc

○배경: 현대 대한민국

○등장인물: 주인공(대학생)/히로인(대학생 새내기, 과부)

○줄거리: 대학교 2학년인 주인공은 어느날 신입생 환영회에 나갔다가 왠지 모르게 원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청초하면서도 알 수 없는 매력을 풍기는 새내기 여학생과 만나게 된다! 입학 초부터 많은 사람들의 대쉬를 받지만 모두 거절할 뿐인 그 새내기의 비밀을, 우리의 주인공은 우연히 알게 되는데...

엄한 집안끼리의 약속으로 고등학생 때 이미 혼인신고가 되어있던 '남편'을 사고로 인해 잃고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 미망인!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어,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을 의식적으로 멀리하려 드는 새내기에게 주인공은 연민과 관심을 갖고 접근한다-

"저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말아주세요, 선배"

"오늘이 제사일이라는 건...어떻게?"

"너무해, 너무해요, 선배...아직 삼년상도 안끝났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잘 알 수 없는 전개. 주인공과 새내기 미망인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주인공은 단단히 걸어잠긴 미망인의 마음을 열어낼 수 있을 것인가? 뒷이야기를 생각할 수 없는(작가조차도) 대혼란의 사랑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평: 원래 이 아이디어의 원형은 '새댁 미망인' 이라는, 그 자체로도 참 희한한 소재였습니다만, 제가 육성으로 읊은 이것을 어떤 지인이 '뭐, 새내기 미망인?' 이라고 잘못 들은 데에서 이 아이디어가 튀어나왔습니다. 새내기 미망인. 우째 이럴수가. 고등학생을 타겟으로 잡고 소재를 약간 바꾸면 '신입생 미망인' '전학생 미망인'이 될 수 있을까요.

상복을 입은 채로 전 남편을 떠올리며 배덕감에 부들부들 떨면서도 육체의 쾌락...아니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뜬다는 것이 미망인 캐릭터의 모에성이라고 하겠습지요만은, 안타깝게도 미망인이라는 이미지는 뭔가 좀 너무 성숙하다는 거죠. 그렇기에 미망인에 새내기라는 이미지를 합성하여 기존의 미망인 모에는 유지하면서도 청춘의 에너지를 새로이 뽑아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어휴)

...이렇게 당장이라도 포장해서 팔아먹을 물건처럼 이야기는 했지만, 솔직히 이런 게 팔릴 리가 있겠습니까! 미망인 모에라니 보통 그런 거 없다고요! 타겟팅이 너무 어려운 소재 아닌가요, 이거? 이게 정말 팔릴까요?

이 소재를 팔아먹으려면 역시 이야기를 1, 2부 구성으로 해서 1부 마지막에 주인공이 군대에 가서 수류탄 사고로 폭사하고, 2부부터는 헌내기가 된 미망인(+2)이 신입생 남자를 낚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격 헌내기 미망인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한국형 드라마 식으로 해서 전남편 수를 차곡차곡 늘려가면서 과부 고강의 길을 걷는 것이지요...안돼...이것도 팔릴 것 같지 않아...

...................................................뭐, 애초에 팔아먹으려고 생각한 소재는 아니었으니까요!(포기)

요즘 떠올리는 아이디어에 막장도가 올라가는 게 점점 제 모에뇌(腦)가 회복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참 기쁘군요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세계에서도 드물 미망인 모에를 가지신 제 지인께 이 글을 바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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