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정우기의 괴악차원 2호점



본격 교도소 미연시(14) 소설

2. (다음날) 호시노 세이카의 방에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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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어제, 사오리의 방에 방문하려던 계획을 실현하지 못하고 퇴근했던 나는, 오늘에야말로 사오리와 대면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출근 카드를 찍자마자 특별 수감동으로 내달려, 사오리의 방으로 향하는 복도를 걸을 예정이었는데...

...예정이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쩐지 세이카 씨의 방문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 뭐야 이거.

사오리와 만나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어쩐지 마음 한구석에서는 사오리와 만나는 것을 꺼림칙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딱히 사오리와 대면하는 일 자체가 꺼려진다기보다는, 그로 해서 나 자신이 바야흐로 뒤돌아설 여지 없이 명백하고도 확고하게 '히메노츠지의 일'에 개입하게 되는 것이 두려운 거겠지. 호리사카로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언도 받았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도 한 상태이지만 아무래도 실행에 옮긴다, 라는 것은 별개의 문제임이 틀림없다.

...그러니까 하다못해, 사오리의 방에 가기 전에 약간 마음을 안정시키고 싶다는 나의 소망이 반영된 걸까, 지금 이건.

나는 으으음, 앓는 소리를 내며 세이카 씨의 방 문을 마주본다. 물론 지금 내가 직면한 사태에 있어 세이카 씨가 어떤 도움이나 조언을 줄 수 있을리는 없지만, 사오리와 만나기로 마음을 굳힌 이후 현재진행형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세이카 씨가 지닌 불가사의한 심신치유력이 절실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뭐, 생각해보면 어제도 가보지 않았었고, 세이카 씨의 방. 이틀 연속이나 살펴보지 않는다는 것도 교도관으로서의 임무 방만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아니, 틀림없이 임무 방만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좋아."

잠시 천장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한 뒤, 나는 사오리의 방에 가는 것의 우선순위를 또 한번 미루어 놓는다. 그리고 호리사카와 사오리에게 마음 속으로 약간 사과하며 세이카 씨의 방 문을 열었다.

* * *

두번째로 들어오게 된 세이카 씨의 감방은 여전히 평온하고 푸근했다.

형무소의 독방에서 여간해서 느낄 수 없는 그 감정의 발로는, 이곳 세이카 씨의 방이 특별 수감동에 산재해있는 '감방같지 않은 감방'에 비해 지극히 형무소다운 탓이거나, 아니면 방의 주인인 세이카 씨의 탓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 후자의 가능성이 높으리라 생각된다.

나로 하여금 감방에 들어오는 순간 기묘한 느낌을 받게 한 장본인은, 현재 방 구석에 놓여있는 자그마한 사무용 책상에 앉아있다. 

책상 위에 놓인 무엇인가에 열중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세이카 씨. 내가 방 안에 들어왔다는 것을 아직 눈치채지 못한 건지, 매우 진지한 기색으로 이따금 손에 든 필기구를 움직이고 있다. 

지난번에 들어왔을 때에는 기도를 하고 있더니, 이번엔 또 무슨 일일까. 어쩐지 내가 올 때마다 세이카 씨를 방해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이번에도 가능한 세이카 씨가 일을 다 마칠 때까지 두고 보기로 했다.

"..."

그렇게 내가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세이카 씨는 한참 동안이나 책상 앞에 앉아서 무언가를 적어내려갔다. 가끔씩 생각이 막히는 모양인지 펜을 든 채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모습이 또 귀여워서, 역시 미인은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존재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주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평안무사하게 시간이 흐르다가, 잠시 후.

"~♪~~♬~♪♩~"
 
...무슨 소리냐, 이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카나리아가 칭얼거리는 것 같은 괴상한 소리.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진 나는 청각에 신경을 집중했고, 곧 그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건, 세이카 씨가 책상 앞에 앉아 혼자서 무엇인가 흥얼거리고 있다...는 거로군.

"~~♪ 꽃동산~~~♬~~~♪ 산들바람 부는~~"

귀기울여 듣는 동안, 세이카 씨의 흥얼거림은 점차 소리를 높여가며 알아들을 만한 단어들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상당히 귀가 간질거리는 느낌의 가사들이 선뜻선뜻 귓전에 스쳐간다. 

..............................

............

...뭐, 그렇지. 나도 집에서 혼자 있다거나 할 때에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노래 같은 것을 흥얼거리는 경우가 있으니까. 서류의 업무 같은 것 할 때에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마음껏 흥얼흥얼거리다가 때마침 옆에 있던 누군가에게 들킨 경험도, 나에게는 있다. 그리고 그 때의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그건 보통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

덧붙여, 그때의 누군가라는 것은 다름아닌 스즈하라 선배였는데 나는 한동안 선배의 얼굴조차 마주보지 못했다. 나는 으음, 이거 난리났군. 이라고 생각하며 슬그머니 발걸음을 옮겨 문 쪽으로 다가간다.

계속 이러고 있다가 그 수줍음 잘타는 세이카 씨가 나의 존재를 눈치채게 되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날 테니까. 지난 번 방문에서 베개에 맞아 쫓겨난 나로서는 시작부터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건 피하고 싶단 말이지. 지금은 슬그머니 방 밖으로 나간 다음, 가능한 커다란 소리를 내며 다시 들어가서 세이카 씨의 주의를 이쪽으로 끌어오는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나의 이런 기특한 마음가짐은, 얼마 가지 못했다. 안개처럼 조용히 걸어 문 손잡이를 잡은 나의 귀로, 바야흐로 흥이 오른 듯한 세이카 씨가, 그 귀여운 목청을 한층 높여 새로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아기 곰돌이가~~♬~~~♪ 데굴데굴~~~♪~~눈 덮인 산에~"

...어째서일까, 단순한 노래일 뿐인데, 그 노래소리에 맞춰서 열심히 율동을 하고 있는 세이카 씨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동공에 겹쳐드는 것은. 게다가 그 세이카 씨는 곰인형 옷을 뒤집어쓰고 있는 세이카 씨다. 이건 참을 수 없다.

"...크흑..."

그렇지 않아도 점점 고조되어가는 세이카 씨의 노랫가락에 괴로워하던 나는, 그 결정적인 마무리에 버티지 못하고 잇새로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히엣?"

그리고 그에 맞춰, 테디베어가 총에 맞은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자른 듯 끊어지는 세이카 씨의 노래. 나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깨닫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세이카 씨의 쪽을 바라본다.

"교, 교도관...어어언제부터 여기에...?"

예상한대로, 적도지방에 설치된 수은 온도계처럼 머리꼭대기까지 발갛게 달아오른 세이카 씨의 모습이 있다. 간헐천 지방에서 나는 돌처럼 붉어진 채로 굳어진 세이카 씨에게, 나는 어색한 웃음을 띠고 입을 열었다.

"그, 뭐랄까, 노래...잘 하더라...세이카 씨."

"------------------------------------?!"

나름대로 위로랍시고 던져본 나의 말에, 세이카 씨는 초당 2만Hz 정도의 진동수로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나는 손을 들어올려 귀를 막아야 할지, 아니면 가드를 올려야 할지 고민했지만, 세이카 씨는 목청이 찢어져라 비명을 지르거나 베개를 집어던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이라고 할지 뭐랄지, 돌연 벽에 걸린 십자가를 향해 털썩 무릎을 꿇고 경건히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는 세이카 씨.  

...그런데, 이 판국에 웬 갑자기 기도입니까, 이 수녀님은?

무슨 의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내가 예상하던 그 어떤 반응보다도 평화적인 반응이니까. 나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다. 나는 쉴새없이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기도하는 세이카 씨의 뒷모습을 멀거니 바라보며 사과의 말을 열심히 준비했다.

"..."

한동안 십자가를 우러러보며 기도를 하던 세이카 씨는, 이내 심호흡과 함께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직 얼굴의 홍조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진정된 모양이다. 

"...그...저, 교, 교도관. 죄송합니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아, 아니. 오히려 이쪽이 미안하다고 생각하는데...들어올 때 노크라도 했어야 하는데, 그만 깜박했어."

당연히 미안해야 할 쪽은 나이므로 서둘러 머리를 꾸벅꾸벅 숙이며 절찬 사죄. 세이카 씨는 여전히 얼굴을 발갛게 붉힌 채로, 이쪽의 사과에 곤란한듯 고개를 저어보인다.

"아, 아닙니다. 저, 옛날부터 어떤 일에 정신이 팔리면 주위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어버려서...예전부터 충고 들어왔던 점이지만 아직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교도관의 잘못이 아닙니다."

"으응, 그렇다고는 해도, 본의는 아니었지만 그만 놀라게 해버렸으니까...역시, 미안하다고 생각해...세이카 씨."

방금 전 목격한 세이카 씨의 그...모습을 떠올리고 말끝을 흐리는 나. 세이카 씨 역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눈치챈 듯, 뒷덜미를 간지럽혀진 잉꼬처럼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더듬더듬 말한다.

"죄, 죄송합니다. 교도관."

"아니, 그러니까 세이카 씨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아닙니다. 그것이 저, 방금 전 교도관에게 그...그 모습을 보였을 때 문득 나쁜 생각을 해버려서..."

"나...쁜 생각이라니?"

어리둥절해져서 묻는 나에게, 세이카 씨는 두 손가락을 맞부비며 부끄러운듯이 대답했다.

"저어, 그게...그, 교도관의 두 눈을 손가락으로 푹 찌른다든지, 머리를 콰지직 때린다든지 하는 생각을."

"...히익."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나는 아동용 프로그램에서 선혈이 샘솟는 장면을 본 시청자와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세이카 씨는 두 손을 내저으며 황급히,

"수, 순간적으로...그렇게 하면 방금 보인 부끄러운 광경이 잊혀지지 않을까 해서. 하, 하지만 곧 회개했으니까요, 그런 생각을 한 걸 용서해달라고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 기도 올렸답니다. 그러니까..."

...왜 갑자기 기도를 하나 했더니 그 기도였어? 부끄러운 광경을 보였다고 머리를 때려서 기억을 없앨 생각을 하는 거나, 그런 생각 정도 했다고 무릎 꿇고 기도까지 올리는 것이나, 역시 세이카 씨 답다. 하지만...

"세이카 씨도 그런 생각 하는구나..."

보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보여서 기억을 말소시키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손가락 푹 머리를 콰지직이라니, 일단 이 효과음대로라면 실명+두개골 박살이잖아 이거... 뭐랄까, 세이카 씨는 좀 더 이렇게 언제나 머릿속에 솜사탕 같은 것이 가득 차 있는, 그런 사람인줄로 제멋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약간 놀람이 담긴 나의 말에, 세이카 씨는 우우, 신음을 흘리며 풀죽은 듯이 고개를 떨군다.

"아직 부족함이 많은 몸이니까요. 그런 나쁜 일은,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죄가 된다고 견습 시절부터 누누이 이야기 들어왔습니다만... 이래서야 아직도 수녀로서 자격이 모자랍니다."

아니,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죄가 된다니 그것 참 엄격하군. 감히 장담하겠는데 그 말대로라면 세이카 씨를 포함해서 전 인류는 모조리 죄인이 될거다. 아마 나 같은 녀석은 보통 죄인도 아닌 대역죄인의 범주에 들지 않을까. 

그러니까 너무 자괴감으로 가득 찬 표정 짓고 있을 필요 없다는 나의 조언을 듣고, 세이카 씨는 약간 기운을 차린 모양이었다. 곧 만면을 생기로 반짝이면서 감동에 젖은 눈빛으로 말해온다.

"교도관...저를 위로해주시려고 스스로를 대역죄인으로 낮추다니...마치 그분의 아들이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처럼...가슴이 뭉클해집니다."

"......... .......... .........  ...아, 고마워. 그런데..."

세이카 씨가 뭔가 말도 안되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기에,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문을 돌린다. 적당한 것이 없을까 하고 주변을 돌아보았더니 마침 세이카 씨가 방금까지 앉아있던 책상이 눈에 뜨인 것이다.

"내가 들어왔을 때, 뭔가 종이에 적고 있던 것 같은데...뭘 하고 있었던 거야?"

"아, 저것 말이군요."

어느새 눈물까지 맺힌 눈가를 손으로 훔치며 대답하는 세이카 씨. 세이카 씨 감정 너무 풍부하구나... 어쨌든, 감정 풍부한 세이카 씨가 말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서 매일 하는 일과입니다만, 바깥의 지인 분께 보낼 편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편지?"

물론 형무소 안에 있는 수감자라고 해도 바깥으로 편지를 보낼 수는 있다. 하지만 형무소라는 공간의 특성상, 수감자들은 편지를 보낸다고 해도 마땅히 적을만한 내용이 없다. 그래서 보통 편지를 보내기보다는 받는 쪽이 되는게 일반적인데 말이지.
 
이런 나의 물음에, 세이카 씨는 특유의 꽃이 만개하는 것 같은 미소를 지었다. .

"편지입니다. 이런 곳에 있으면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해주시는 것 같으니까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안부인사도 겸할까 해서 생각나는 사람에게 매일같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하아."

굉장히 기특한 이유다. 이 세이카 씨의 편지라니 나도 한번 받아보고 싶다. 젠장, 생각나는 사람이라니 대체 누구야. 부럽다.

불온하게 움찔거리는 나의 내심을 읽은 것인지, 세이카 씨는 꽃대가 바람에 휘청이듯 살며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앉아있던 책상 쪽으로 다가가 그 '편지'를 집어들었다.

"저어, 방금 쓴 편지입니다만. 교도관, 한번 읽어주시지 않겠습니까? 마침 다 쓴 것이니까요."

"에...? 내가?"

어째서, 라기 이전에 왜 나에게? 라는 의문으로 눈을 크게 뜨는 나. 세이카 씨는 가볍게 웃으며,

"아니요...어차피 다 쓴 편지는, 교도관의 검열을 받은 뒤에야 바깥으로 나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고쳐야 할 내용이 있는지 살필 겸 해서 아무쪼록 읽어주십시오."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내가 자신이 쓴 편지를 읽어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아챈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걸 굳이 눈 앞에서 내놓고 읽어달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으니까. 남을 배려하는 쪽으로는 전공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세이카 씨인 만큼, 이런 쪽으로는 비상하게 눈치가 빠르다고 해야할까.

.......................

..........

...그런데, 내가 바라는 건 '세이카 씨가 다른 사람에게 쓴 편지를 읽는 것' 이 아니라 '세이카 씨에게 나에게 편지를 써주는 것' 인데요...상식적으로 그렇잖아. 

애초에 세이카 씨가 다른 사람에게 쓴 편지 읽어봤자 아무 의미 없고, 아무리 검열을 해야 한다고는 해도 엄연한 사생활 침해... 나로서는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이다. 내가 무슨 아우슈비츠의 못된 나치 간수라도 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것도 역시 세이카 씨라고 해야할지, 중요한 부분에서 미묘하게 핀트가 어긋난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자, 부디 읽어주십시오, 전 괜찮으니까요' 라는 얼굴을 하고 있는 세이카 씨의 배려를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나는 세이카 씨가 내민 편지를 받아들었다.

<안녕하세요, 세이카입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꾸벅, 고개를 숙이듯이 조심스럽게 시작되는 편지의 서두. 수수하다 못해 투박하다고 해도 좋을 편지지 위에 적힌 글자들이, 세이카 씨가 썼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귀엽다. 글자들이 제각기 손을 잡고 편지지 위에서 포근하게 잠자고 있는 것만 같다.

<바깥의 날씨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언제나 따뜻하여, 마치 하루하루가 아버님의 동산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바깥에서 추위에 떨고 있을 많은 형제 자매들을 생각하면 죄송스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세이카 씨라도 별로 할 말이 없었는지 대뜸 날씨 이야기가 나왔다. 뭐 형무소의 독방에 갇혀서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해하는 건 세이카 씨 하나 뿐이겠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은 무엇 하나 불편한 것이 없어, 하늘에 계신 아버님의 발치에 귀의하여 고난을 낙으로 삼고자 맹세했던 저에게 분수에 넘치는 복이 주어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푹신한 침대와 이불이 주어지고 하루 세 끼 식사가 꼬박꼬박 나옵니다. 게다가 수도꼭지를 돌리면 물이 잘 나온답니다. 바깥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이곳에서...>

어조만 보면 여기가 무슨 인류 최후의 안식처인 것 같다. 수도꼭지를 돌리면 물이 잘 나오는게 이상한 겁니까? 세이카 씨, 바깥에서 대체 어떤 생활을 했던 거야? 나는 고개를 돌려 묻고 싶은 것을 참고 계속 읽어내려갔다.

<...저는 지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만, 방금 먹은 식사에는 소시지를 조린 것이 반찬으로 나와 기쁜 한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바깥에 있었다면 켄타 군에게 줄 수 있었을 텐데요.>
 
켄타라는 녀석 대체 누구야. 얼마나 평소에 소시지를 먹고 싶어했으면 세이카 씨가 이런 말을 하는거냐?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색다른 식단의 식사가 나옵니다. 그래서 식사시간이 가까워지면 오늘은 무슨 반찬이 나올지 언제나 두근두근 흥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제 방의 벽에는 매달의 식단표가 붙어 있습니다만, 매일의 즐거움을 위해서 모두 읽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다음 날의 식단만을 봅니다...>

식사 이야기 너무 많이 해, 세이카 씨! 이미 편지의 절반이 먹는 이야기야! 게다가 식단표에다가 이상한 습관 가지고 있고! 나는 재빨리 시선을 내려 편지에서 세이카 씨의 식사 이야기가 끝나는 곳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곳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그저께부터 저를 돌봐주시는 교도관이 다른 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성함은 세이지 씨.>
 
왜 갑자기 내 이야기?! 게다가 식사 이야기 실컷 하고 난 뒤에 내 이야기입니까? 내 우선도는 소시지 조림 다음? 어쨌거나 나는 돌연 튀어나온 화제로 해서 눈에 힘을 준다.

<세이지 씨는 저보다 두 살 연상의 남성 분입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의 남성 분을 가까이에서 마주한 것은 오랜만이어서 조금 긴장했었지만, 매우 좋은 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켄타 군과 약간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켄타라는 녀석 대체 누구냐고. 나는 계속 읽었다.

<세이지 씨는 몹시 친절합니다. 다만 켄타 군처럼 약간 짓궂은 성격인 것 같아서 곤란한 점도 있습니다만, 어린아이가 아닌 연상의 남자에게 귀엽다는 말을 들은 것은 처음입니다...그런 농담, 들어도 부끄럽기만 할 따름인데요. ...그 말을 들은 날은 왜인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 뒤척이고 말았습니다. 장난으로 해준 말에 그렇게나 마음이 흐트러져서야, 저의 부족함을 통감할 뿐입니다.>

농담, 아니었는데...이 켄타라는 녀석은 약간 교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나는 슬쩍 시선을 들어 편지 너머로 세이카 씨의 얼굴을 살폈고, 때마침 세이카 씨와 눈길이 마주쳤다. 그리고 왠지 서로 부끄러워져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린다.

...으음, 확실히 지난번에는 분위기를 타서 앞뒤 안가리고 세이카 씨에게 예쁘다, 귀엽다 칭찬을 했었지만, 역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그때의 나. 반성했다. 나는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편지를 마저 읽었다.

<어쨌든 세이지 씨와는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쩐지 세이지 씨와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워서, 편지를 적는 지금도 세이지 씨가 와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켄타 군도 유키호 짱도 없어 외로운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세이지 씨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금방 보고싶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자, 달아오른 얼굴은 바야흐로 부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세이카 씨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진지한 마음으로 이렇게 적어놓은 것이겠지만, 이정도로 순수하게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 취급당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 이상으로 부끄럽다.

...얼굴에 열이 몰린 탓인지 눈 앞이 어질어질했다. 편지에는 아직 읽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지만, 차마 더 읽어내려갈 자신이 없다. 나는 잔뜩 붉어진 얼굴로 헛기침을 하며 편지를 도로 세이카 씨에게 돌려주었다.

"...다, 다 읽었어. 세이카 씨."

"그, 그런가요...어떻습니까?"

"아니, 어떠냐니..."

순간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음, 검열이었지 이거. 나는 한층 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감추려 고개를 숙였다.

"으, 음. 뭐, 좋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될 내용은 없는걸."

"...다행입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세이카 씨. 몹시 안심하는 듯한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방금 읽었던 내용을 돌이켜 보지만, 다시 생각해도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일랑 조금도 없다. 그저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 쓰여있던 낯뜨거운 이야기 덕분에 다시금 머릿속이 핑핑 돌 뿐이다.

"저, 그런데...세이카 씨."

잠시 어색하게 서로를 마주보다가, 먼저 입을 연 것은 내 쪽이었다. 약간 홍조 띤 얼굴로 예? 하고 되물어오는 세이카 씨에게, 나는 머뭇거리며 묻는다.

"그...방금 읽은 편지 말인데, 마지막에 써놓은, 그, 나에 대한..."

"예...교도관의 이야기를 조금 썼습니다만, 무, 무슨 문제라도...?"

누군가 보이지 않는 깃털로 콧등을 간지럽히고 있기라도 한 것같은 표정으로 세이카 씨가 대답한다. 안절부절하는 그 모습에 대고, 나는 세이카 씨와 똑같으리라고 생각되는 얼굴로 다시 물었다.

"그...거기에 적힌 내용...내가 좋은 사람이라느니, 다시 보고 싶다느니 하는...그거, 정말로?"

...낯 뜨거워. 기껏 더듬거리면서 묻는다는게 이런 한심한 질문이라니 스스로도 한탄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한심스러운 기분 못지않게, 세이카 씨가 편지에 저런 이야기를 쓴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마음도 강하다.

애시당초에 세이카 씨는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하지만, 지난번 세이카 씨와 처음 만났을 때 별로 그다지 친분을 쌓을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내가 한 일이라고는 세이카 씨의 식사시간을 방해하고, 제멋대로 나쁜 분위기에 휩쓸려서 세이카 씨를 당혹시킨 것 뿐이다. 그런데 어째서?

호기심에 못이긴 나의 물음을 듣고, 세이카 씨는 귓불까지 발그스름하게 물든 얼굴을 하면서도 곧은 어조로 대답한다.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서 하는 것은 죄를 짓는 일...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세이지 교도관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다시 만나기를 바란 것도 사실입니다."

그 올곧은 태도에 압도된 나를 똑바로 마주보면서, 세이카 씨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지난번 세이지 교도관이 저에게 해준 말을 듣고...마음 한쪽이 이상하게 간지러웠다고 해야 할지, 그럴 리가 없는데, 그, 행복한 기분이 들어서... 침대에 누워서도 어쩐지 교도관의 생각을 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사용할 수 있는 어휘의 폭이 단번에 줄어버린 것 처럼 곤란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세이카 씨. 그런 얼굴로 저렇게 엄청난 내용의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버리다니 세이카 씨 굉장해. 이쪽은 이미 온 몸의 피가 머리쪽으로 죄다 쏠려 있다고. 지금이라면 내 얼굴 표면으로 계란 프라이를 만들수도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아, 위험해. 정신을 차려야지. 나는 바람이 일 정도로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저, 그...세이카 씨?"

"...이상합니다."

어떻게든 화제를 돌려볼까 하고 입을 연 나에게, 세이카 씨는 독백처럼 중얼거렸다.

"에, 뭐...뭐가..."

"이상합니다...저는 지금 진실된 마음으로 말하고 있는데, 어째서 나쁜 생각을 할 때처럼 가슴 한쪽이 꽉 막힌 듯...두근거리는 걸까요...이상합니다..."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어림을 누른 채,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세이카 씨. 눈초리는 어쩐지 촉촉하게 젖어 있는데다가 입에서는 달뜬 숨까지 내쉬고 있어서, 평소의 모습에 비해 묘하게...아니, 이건 참... 

그리고 그 모습을 정면에서 본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현재 대 패닉. 아니...그렇게 도와달라는 듯이 올려다보고 있으면...그렇게 하고 있으면 마구 껴안아주고 싶어지잖아, 세이카 씨...! 

언제까지고 그렇게 하고 있을 것처럼 나를 바라보는 세이카 씨의 시선이 굉장히 부담스럽다. 어서 뭔가를,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무거나 빨리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공기가 초단위로 형성되어간다. 잠시 머릿속에서 콩 볶는 소리가 날 정도로 고민하던 나는, 마침내 힘겹게 입을 열어 말한다.

"...있지, 세이카 씨?"

"예, 교도관."

몹시 순종적인 태도로 대답하는 세이카 씨. 나는 그 모습에 또 한번 시선을 천장으로 올리며 말을 잇는다.

"저기, 그...말이지. 혹시나, 만약을 위해 물어보는 건데...그...세이카 씨, 혹시 나를 좋아한다거나...?"

물어봤다------! 결국 물어봤어! 아사카와 세이지, 너 이자식. 뻔뻔스러운 것도 정도가 있지! 아니 하지만, 그야 당연히 세이카 씨와 만난 건 이번이 두번째이기도 하고 나같은 거 좋아해줄 여자 없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 세이카 씨의 반응은 딱...그, 그거 아닌가? 아닙니까? 아니, 역시 그럴 리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방금 한 질문 취소 안되나?

"...? 예, 저는 세이지 교도관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왔다-? 아니아니, 잠깐만. 그러니까 저 말 뜻은.

잠시 정신이 나간 상태로 던진 나의 물음에, 세이카 씨는 당황하지도 않고 즉답. 나는 그 대답에 더욱 혼돈의 상태로 빠져들려 하다가, 간신히 그 의미를 파악하고 말했다.

"아니...아니. 아니아니. 방금 내가 물어본 건 좋아한다 싫어한다가 아니라...그...'사랑'이랄까..."

내 입에서 사랑이라는 말이 나올 줄은 5분 전의 나조차도 몰랐다.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이고 손발을 휘젓는 나를, 세이카 씨는 미소를 지으며 바라본다.

"하늘에 계신 아버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틀려------! 확실히 사랑이긴 한데 뭔가 달라! 비유하자면 명란젓과 캐비어 만큼이나 달라! 어느새 침착을 되찾고 납죽납죽 대답하는 세이카 씨를 앞에 두고, 나는 그만 맥이 빠지고 만다.

"하아아..."

젠장, 그래. 내 주제에 무슨. 애시당초에 수녀인 세이카 씨를 두고 잠시라도 괴상한 착각을 한 내가 죄인이다. 스스로에게 형벌을 내릴 수 있다면 즉시 쥐구멍으로 파고들어가라고 명령하고 싶을 정도다. 아아, 부끄럽구나.

"...교도관?"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니까, 세이카 씨."

순식간에 풀이 죽어 후후...우...후후... 음울하게 탄식하는 나를 목도하고 의아해하는 세이카 씨. 나는 가능한 태연하게 보이려고 애쓰면서 세이카 씨에게 손을 내민다.

"...그러고 보니 그 편지, 다 썼다고 했었잖아? 보내려면 지금 나에게 주는게 좋지 않을까."

"아, 그렇군요. 깜박 잊고 있었습니다."

아차, 하고 손뼉을 치며, 세이카 씨는 책상 위에 놓여있는 빈 봉투에 무언가를 적어서 편지를 그 안에 넣었다. 그리고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그것을 내게 내밀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교도관."

"아아, 맡겨둬."

편지봉투를 받아 슬쩍 살펴보니, 수신자 란에는 '이시하라 로쿠로' 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어디선-가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 것 같은데...나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방긋 웃는 세이카 씨의 미소에 사소한 의문 따위는 금새 날아가고 만다. 

"뭐...그럼, 편지는 제대로 전달될테니까. 답장이 오게되면 가지고 오도록 할게."

"예, 감사합니다."

기쁜 듯이 밝은 얼굴을 하는 세이카 씨의 앞에서, 나는 편지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작별인사를 건네고는 세이카 씨의 방을 나온다.

"하아...힘들었다."

정말로, 말도 안되는 착각 해버려서 완전히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상대가 아무것도 모르는 세이카 씨여서 망정이지, 만약 호리사카였다든가 한다면 벌써 끝장이 났을거다. '혹시 나를 좋아한다거나...?' 라니 이 무슨 인기없는 남자의 명대사냐? 또 하나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 할 비밀이 늘어난 느낌인데.

뭐, 일단은 세이카 씨에게 편지 맡았고, 다음은 어떻게 할까나...

[알림] 호시노 세이카의 호감도가 10 올랐습니다.



1. 히메노츠지 사오리의 방에 방문한다.

2. 아오카 린의 방에 방문한다.

3. 호리사카 요코의 방에 방문한다.
    ㄱ-히메노츠지 사오리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
    ㄴ-호시노 세이카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
    ㄷ-아오카 린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
    ㄹ-마사타카 아키라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
    ㅁ-조언을 구하지 않고 그냥 방문한다.
 
4. 마사타카 아키라의 방에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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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가까워져서인지 그나마 희박하던 현실감각을 통째로 상실한 오랜만의 교미입니다. 1만 3천자입니다. 
덕분에 세이카 씨는 이미 함락 직전의 급조한 토성같은 히로인이 되고 말았군요... 에라이 픽션인데 뭐 어떻습니까 픽션에서라도 이렇게 살아야지 젠장할.

이번 선택지에서 고른 히로인은 작중 오늘의 마지막 방문상대가 됩니다. 선택지 많이 골라주시고요, 크리스마스 모두들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이번 회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덧글

  • 優羽 2010/12/23 23:37 # 답글

    어차피 밀려난거, 사오리 아가씨 나중에 갈까.....
    2번 어떻습니까, 2번!?
  • 오버정우기 2010/12/26 19:59 #

    소신있는 지온군의 한표, 2번 1표째입니다.
  • 울반 2010/12/23 23:47 # 삭제 답글

    아니 이제는 1이죠 정말로.
    언제까지 미루실겁니까!!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0 #

    작가의 심정을 대변하는 한마디, 1번 1표째입니다.
  • ArchDuke 2010/12/23 23:55 # 답글

    1.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0 #

    눈물좀 닦고...1번 2표째입니다
  • 로크네스 2010/12/24 00:49 # 답글

    1번. 빨리 요코한테서 린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메인스트림에 집중하지 않으면....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0 #

    1번 3표째...메인스트림을 타는 대세의 1표, 감사합니다
  • 자비오즈 2010/12/24 01:22 # 답글

    세이카 = 세이밥

    이미 절반이 식사내용이라고!ㅋㅋㅋㅋㅋ

    아아... 세이카씨는 이제 한번만 더가면 루트를 타게될거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린!
    일단 죽어도 린!
    난 데드엔딩이라도 좋아! 2번 가죠 2번!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1 #

    소신있는 지온군의 한표 (2)
    2번 2표째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시는군요 감탄했습니다
  • 보노보노 2010/12/24 01:34 # 삭제 답글

    다른분들이 1번 골라주실테니 전 4번을 누릅니다.
    ....하렘엔딩이 보고 싶어진다....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2 #

    소신있는 한표, 4번 1표째입니다
    저도 하렘엔딩 내고싶은데 이 상태로는 견적이 안잡히는군요 아마 안될듯
  • 테이라 2010/12/24 02:37 # 삭제 답글

    세이카 양이 민중활동에 투신하게 된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배가 고파본 경험이 풍부해서.......ㄲㄲ 하지만 그런 힘든 삶을 살아온 것치고는 넘므넘므 순수하고 귀엽네요! +ㅁ+

    황홀한 감상과 별개로 이번 선택은 어렵네요. 하으으윽. 하루에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이 3명만 되었더라도 린한테 달려갔을 텐데......ㅠㅠ;;
    오늘의 마지막 방문자라니 이건 어쩔 수 없군요. 1번! 히메노츠지 사오리에게로!
    (그런데 이렇게 되면 결국 모든 수감자에게 2번씩 공평한 방문ㅋㅋㅋㅋ)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2 #

    공평한 1번 4표째입니다.
    일일 방문자수를 줄여서 다행이라고 새삼 생각하게 되는군요 후후
  • 아그린느 2010/12/24 08:30 # 답글

    1번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3 #

    1번 5표째, 모두들 힘을 모아주시고 계십니다
  • rakies 2010/12/24 10:43 # 삭제 답글

    1번.
    아직까지는 무게를 맞춰줄 필요가 있는듯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3 #

    1번 6표째.
    아직까지는...(?!)
  • Mecatama 2010/12/24 23:14 # 답글

    曰. 1. 이제부터 사흘째라니 조금 슬픕니다.
    ...
    처음 3일은 모두 순회 방문하고 나흘째 부터 아침/점심/저녁순으로 돌리는게...
    글쓴이가 죽어나는군요. (먼산)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4 #

    1번 7표째...
    전 아직 죽을 수 없습니다(...)
  • hey-ho 2010/12/24 23:54 # 삭제 답글

    1. 슬슬 본편 가야죠.
    근데 저도 윗분처럼 3명씩 하는게 어떨ㄲ..
    아무래도 저 분량으로 3명은 무리겠죠;;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4 #

    1번 8표째입니다.
    저도 시간여유가 충분하면 생각해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힘들군요.
  • 으음 2010/12/26 16:26 # 삭제 답글

    2번
    이유:로리. 으음..
  • 오버정우기 2010/12/26 20:05 #

    소신있는 2번 3표째입니다. 로리파워 굉장해
  • MCtheMad 2010/12/27 12:54 # 답글

    1..

    굳건히 4를 고르고 싶은 마음이 약간 있었지만..
  • 오버정우기 2010/12/27 18:25 #

    대세를 따라야죠 뭐
    1번 9표째
  • 키세츠 2010/12/27 13:49 # 답글

    1. "렌"을 만나러 간다.

    영혼의 부재자투표로, 린, 하려다가.... 형평성 차원에서 아가씨 댁에 갑니다.
    딱...딱히 메이드가 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라구.
    점수가... 모자라서, 그래! 점수가 모자라서 그런 것 뿐이니까!

    *

    댓글에 이미지를 첨부하는 방법이 없어, 굳이 내용도 별로 없는 트랙백 하나 날리겠습니다.
  • 오버정우기 2010/12/27 18:26 #

    과연...본능 충실!
    호감도 차트는 충격+감탄이군요. 언젠가 저도 한번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정말 만든 분이 계실줄이야. 감동입니다. 놀랍습니다.
    1번 10표째, 감사합니다
  • 2010/12/27 21: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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