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정우기의 괴악차원 2호점



[괴악스러운 아이디어] #1 -치킨 아가씨- 괴악스러운 아이디어

○ 예정제목: 치킨 아가씨/산란! 치킨 무스메/조류독감 맛 사랑 퍼레이드/우리 사랑의 결실은 무정란 등

○ 등장인물: 고딩 남캐 주인공/치킨 아가씨/기타 잡종

○ 시대적 배경: 현대

○ 아이디어의 동기: 옛날부터 멀쩡한 축생 가지고 미소녀 히로인 만드는 이야기 많길래 나도 한번 생각해봄. 직접적 계기는 '나와 호랑이님' 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 외에 '침략! 이카무스메' 의 영향을 지대히 받았을 터. 제목부터 치킨 아가씨다!

○ 대략적인 내용: 내용은 무슨 개뿔 한때 유행하던 '치킨을 시켰더니 여고생이 배달' 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냥 닭이 미소녀가 되어서 주인공이 사는 집에 날아들어오거나 뭐 그럴거다. 이카무스메가 오징어주제에 왜 사람모냥하고 다니느냐고 물으면 안되듯이 이 경우에도 왜 닭이 난데없이 미소녀가 되어서 날아드는거냐고 물으면 안된다.

동물 모에화 히로인의 좋은 점은 각 동물의 특이생태(?)를 극한까지 부각시켜서 별 노력하지 않고도 새로운 히로인상을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겠는데, 그런 점에서 닭은 모에 캐릭터로서의 요소가 충분하다. 그 이유를 적어보겠다.


1. 새벽마다 울어서 모닝콜을 해준다. 닭이니까.

- 즉 하렘뽕빨 미연시 애니메이션에 정석처럼 나오는 아침부터 주인공 침대에 쳐들어와서 잠깨워주기, 같은 가증스러운 행위를 아주 자연스럽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닭이 우는건 아침이라기에도 꽤나 이른 새벽녘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아침에 깨워도 주인공은 잘 못일어난다. 새벽부터 주인공을 깨우려고 후에에엥 하는 치킨쨩의 귀여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새벽마다 우는 건 수탉이라는 사실은 그냥 모른척하자...


2. 분명히 조류인데 잘 못난다. 닭이니까.

- 주인공네 집에 날아들어오긴 했으니 날긴 날텐데, 그래봤자 닭은 닭. '못나는 새' 라는 것에서 어떻게 모에포인트를 집어낼 수 있는가. 체리필터의 '오리날다' 라는 노래를 참고하자. 날지도 못하면서 낑낑 날려고 애쓰는 모습이 귀여운 것이다. 어쩌다가 한 10m날아놓고 헤헤헷♡ 하면서 주인공에게 애교부리는 장면 같은게 들어가면 좋겠다. 아니 근데 날 수 있다니 손이 손이 아니라 날개로 되어있나? 닭 히로인 주제에 손발 따로달려있고 날갯죽지만 등짝에 돋아나있으면 그게 닭인감? 약간 다듬을 필요가 있는 설정.


3. 무정란을 낳는다. 닭이니까.

- 가장 중요한 모에포인트이다. 주인공과 관계(!)를 가지지 않아도 알아서 숨풍 튀어나오는 이 무정란의 존재는 처음 터졌을 때 책 반권쯤은 쉽게 잡아먹을 수 있는 초특급 이벤트가 되어줄 것이다. 주인공의 집에 방문하는 다른 사람들(깐깐한 풍기위원장이라든가, 어렸을때부터의 소꿉친구라든가)에게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알을 낳아놓고 있는(!) 히로인 때문에 주인공은 변태색마 소리 들으면서 존나 갈굼받겠지만 결국 무정란이라는게 밝혀지면서 오해는 풀리고, 치킨쨩은 한달에 한번씩 무정란을 낳게 되었다는 훈훈한 생태관찰 이야기로 마무리지으면 될 것이다. 낳은 무정란은 삶든지 굽든지 해서 먹었다는 걸로 처리. 챕터 끄트머리쯤에 '여담이지만' 이라고 서두를 뗀 뒤에 적당히 붙여넣으면 될듯. 


○결론: 무정란 이야기가 참을 수 없이 좋다. 애시당초 이것 때문에 팍 하고 꽂힌 설정이다. 이게 쓰여지건 그려지건 간에 무정란 에피소드는 반드시 들어가야만 한다. 근데 막상 넣게 되면 이래저래 곤란해질 것 같군. 알 낳는 히로인이라니 들어본적도 없다.

어쨌든 동물 변신 히로인(?) 물이라는 걸 처음 생각해봤다. 그다지 오래는 못갈 이야기다. 굳이 길게 늘리고 싶다면 나중에 악덕 양계업자 스토리, 조류독감 폭풍이나 오리아가씨의 습격, 살결 거무스름한 오골계 아가씨의 등장 같은걸로 갈 수 있겠는데 이러다간 주인공 집이 조류천지 되겠다. 나중에 가면 막 알바트로스 아가씨 이런것도 나올거 아냐...대머리 독수리 아가씨는 어쩔?

재미로 몇몇 에피소드 생각하기에는 좋지만, 제대로 다듬지 않으면 써먹지는 못할 이야기다. 어차피 그럴 목적으로 쓰고 있는 설정이니 부담없이 배설해 놓았다. 이 설정 얘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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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악스러운 아이디어'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말 그대로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괴악망측한 아이디어들을 짤막하게 배설해놓는(!) 장입니다. 사람 기억이라는게 써놓지 않으면 흩어져 날아가기도 하고 막 그런거라...언젠가 먼 훗날 여기 있는 아이디어들을 주워서 뭔가 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본격 교도소 미연시 같은 것도 사실 이 카테고리에 쓰여졌어야 할 운명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제대로 쓰게 된 -_-;; 케이스입니다. 다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는거죠.

카테고리 신설 기념으로 몇자 후기처럼 적어봤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냥 말없이 써놓도록 합지요. 개인 메모장 비슷한 느낌으로 만든 카테고리라서...

덧글

  • 쿠진 2011/04/04 23:26 # 답글

    무정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자고 일어났는데 옆에 왠 알이 떡하니 있으면 정말 ㅋㅋㅋㅋㅋ
  • 오버정우기 2011/04/07 10:52 #

    알 크기에 대한 세부설정이 필요하겠군..
  • hunter 2011/04/04 23:29 # 답글

    왠지 병신같지만 멋있어;;;;;;
  • 오버정우기 2011/04/07 10:53 #

    아, 멋있나요? -_-;;; 굳ㅋ
  • 푸른미르 2011/04/04 23:36 # 답글

    왠지 병신같지만 멋있어;;;;;; (2)
  • 오버정우기 2011/04/07 10:53 #

    예상 외로 호평이 많군요...쇼킹.
  • 불면증환자 2011/04/04 23:46 # 답글

    존나 신선하다고 찬양해야하나

    존나 병신같다고 까야하나;;

    시드노벨 재료로 적절한거 같긴한데..
  • 오버정우기 2011/04/07 10:54 #

    멀쩡한 축생이 히로인으로 둔갑하는 건 별로 신선할것도 없는 아이디어겠습니다만...좀 더 마이너한 동물을 선택해서 미토콘트리아 소녀 같은 걸로 해도 좋을지도.
  • 콘푸레이크 2011/04/05 00:03 # 답글

    무정란의 이야기에서 오해가 생긴다는 점에서 의아했습니다. 아니!? 어째서!? 아무리 모에화가 됐다지만 사람 모습의 것이 알을 낳으면 우선 의심부터 하고 봐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뜸 주인공부터 변태 색마라고 하다니...
    아아, 물론 그 닭히로인이 알을 낳는 것을 다른 시점에서 변태적인 행위(위험한 의미라 따로 언급은 안하겠습니다.)로 받아들였다면 이해는 하지만...
    잘 다듬으면 재밌는 소재가 되겠습니다. ㅎㅎㅎㅎ
  • 오버정우기 2011/04/07 10:55 #

    에에, 그러니까 저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이라면 스토리 전개가 어느정도 된, 그러니까 주위 사람들이 치킨쨩(...)의 정체를 대강 알고 있는 타이밍이어야겠죠. 훗훗훗
  • 콘푸레이크 2011/04/07 12:41 #

    그것도 생각은 해봤는데 오히려 알고 있어서 안놀라지 않을까요? 닭이 무정란을 낳는 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말입니다. ...이런, 설마 다들 몰라서 그런 오해를 하는건가!? 교육을 똑바로 못 시키는 학교의 농간?!
  • 류인현 2011/04/05 00:05 # 답글

    난 늘 생각하는데 넌 참 짱인 거 같아
    OH 존잘님 OH
  • 오버정우기 2011/04/07 10:57 #

    아...부끄럽다...~(-ㅅ-)~
  • 優羽 2011/04/05 00:20 # 답글

    ....그 무정란으로 아침마다 달걀 후라이....
  • 오버정우기 2011/04/07 10:57 #

    영양보충까지 책임져주는 히로인입니다.
  • 이은식 2011/04/05 00:25 # 답글

    억ㅋㅋㅋ 날기 위해 노력하는 거 귀엽네요ㅋㅋㅋㅋㅋ...하다가 순간 레콘 아가씨 상상 으악 ㅇ>-<
  • 오버정우기 2011/04/07 10:58 #

    레콘은 날 필요가 없잖아 30m씩 뛰어다니는 놈들인데
    레콘 히로인이라니진짜 내가 이영도보다 글 잘써도 망할듯 ㅋㅋㅋ
  • ㅁㅁㅁ 2011/04/05 03:28 # 답글

    유정란인지 무정란인지 구분은 어떻게 하는거지..
  • 오버정우기 2011/04/07 10:59 #

    구분법이 있겠죠 뭔가
    대충 등장인물중에 이과소녀 하나 끼워넣으면 됨
  • MCtheMad 2011/04/05 05:27 # 답글

    아...... 사실 알낳는 만화가 있었지... 실은 남자가 여자애가 예전에 키우던 닭이라는 반전의..
    굉장히 유명한 작가의 망가중 한편에..
  • 리사 2011/04/05 07:39 #

    히요히요 였나요? 저도 가물가물
  • 로크네스 2011/04/05 12:25 #

    <소녀 마테리얼>에 실린 단편 중 하나였던가? 기억이 잘...
    호리호네 사이조의 <애견옹호주간>에도 비슷한 소재로 하나 나오긴 하는데, 작가가 작가이니만큼 작가스럽지요.
  • 오버정우기 2011/04/07 11:00 #

    다 본 작품인데 우째 기억이 안날까;; 재탕한번 해야겠군요
  • MCtheMad 2011/04/07 12:24 #

    작가가 하나하루 였던건 기억남
  • 메모선장 2011/04/05 07:49 # 답글

    이 좋은 아이디어를 발설하다니!
  • 오버정우기 2011/04/07 11:00 #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으니 지금쯤 지구 어딘가에서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겠지요 후후
  • 키세츠 2011/04/05 10:23 # 답글

    조...좋습니다! 그럼 저는 타조아가씨!!

    일단 아예 날지 못 하는 대신 빨리 뛰고!
    알도 더 크고!
    무서우면 눈만 가리는 모에요소!!

    ...........이거 너무 대놓고 짜퉁인데;;;

  • 오버정우기 2011/04/07 11:01 #

    아...좋군요. 과연.
    역시 이야기를 끌어나가려면 수많은 조류 아가씨들이 나와야... 슈퍼조류대전 되겠네요
  • 기운 2011/04/05 16:06 # 답글

    그럼 여느 닭처럼 목에 깁스를 하거나 목걸이를 채우면 걷지 못하고 뒤뚱거리다가 넘어지겠네요.
    악덕 양계업자가 잡아갈때 편하겠어요
  • 오버정우기 2011/04/07 11:01 #

    그리고 목을 자르면 몇초동안 뛰어다닐것이야 꼬꼬댁꼬고곡고고
  • 묵온멸 2011/04/05 23:08 # 답글

    ㅋㅋㅋ 병아리적 시절이 궁금하구만
  • 오버정우기 2011/04/07 11:01 #

    로리닭
  • 바라맛 2011/04/07 18:39 # 답글

    젠장 치킨 아가씨라고 한 순간 임청하의 약혼자가 떠올라서 기분이 까리했다 = ,=;;

    그나저나 아이디어 죽이네 ㅋㅋㅋ
  • 오버정우기 2011/04/09 01:45 #

    아으 임청하 약혼자... 이젠 이름도 기억안나는구먼
    얼마나 대충 글을 썼는지 알만하군...반성.
    아무리 생각해도 치킨메모리얼은 너무 과도하게 해피엔딩이었다
  • 으익 2011/04/08 14:24 # 삭제 답글

    너님짱재밌네
  • 오버정우기 2011/04/09 01:46 #

    으익 감사합니다 (_ _)ㅋ
  • 으익 2011/04/09 08:44 # 삭제

    막판에 유정란으로 바뀌면 재미질것이야
  • wizard 2011/04/14 20:14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자기 알을 먹는건 뭐랄까...(...)
  • 칸드 2011/04/18 20:45 # 삭제 답글

    알 낳는 히로인...여캐가 오래 전 한국에도 있었지요.
    그 뭐냐 판타지 소설 중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에 해츨링 한 마리가 매일 오리하르콘 알(줄여서 오리알) 하나씩 낳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 라그나로크 2014/01/03 22:54 # 답글

    훗날 이 아이디어는 방과후 한 태껸도부 부장에게 실천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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